[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미국 최대 페인트 회사 셔윈윌리엄스가 경쟁사인 발스파 인수에 나섰다. 셔윈은 이번 인수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셔윈윌리엄스가 발스파를 주당 113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주말 종가 기준으로 발스파의 주가에 35%의 프리미엄을 더 얹은 금액이다. 부채를 포함한 금액은 약 113억달러(약 13조원)에 이른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로 캐나다와 미국을 대상으로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던 셔윈은 이번 발스파 인수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발스파는 셔윈이 그동안 진출하지 못했던 중국과 호주시장에서 주거·빌딩용 건축 페인트를 판매해왔으며 또한 식품 및 음료 포장 코팅제와 코일 제품에도 강하다.
그동안 셔윈은 자회사 매장을 통해서만 제품을 판매해왔으나 지난해부터는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로우스를 통해 새 브랜드를 판매하는 등 유통망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발스파 인수 역시 이러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마켓워치는 보고 있다.
존 G 모리키스 셔윈윌리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발스파 인수는) 우리에게 유럽과 아시아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통합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156억달러로 집계됐으며 해외 매출까지 더해지면 업계 3위였던 셔먼은 PPG인더스트리와 악조노벨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 설 것으로 예상된다.
CNBC는 이번 협상은 내년 1분기(2017년 1~3월)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합병에 따라 셔윈은 연간 2억8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636427